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스시(테이스티 사가) (문단 편집) === 1장. 언어의 나무 === >날씨가 쌀쌀해졌다 싶더니 조금만 더 지나면 곧 가을이다. >내가 이곳 단풍관에 온지도 3년이 지났다. > >눈앞의 단풍잎이 없었더라면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몰랐을 것이다. >그동안 내게 가장 소중했던 마스터와 동생이 내 곁을 떠나갔다. > >가을의 문턱에 서고 나서야 그동안 올랐던 외로움이 밀려온다. >단풍잎으로 뒤덮인 길을 홀로 걷고 있자니 게다에서 「또각, 또각」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. >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리다. 왠지 모르게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. > >길을 걷다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도리이 사숙이 보였다. >돌계단을 몇 번 돌면 도리이 사숙에 도착한다. 도리이 사숙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,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다. >그리고 내 동생 생선회가 있는 곳이다. > >사실 그렇게 슬픈 일도 아니다. >생선회에게 도리이 사숙은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. >생선회가 도리이 사숙에 관해 이야기했을 때, 난 알겠다고 대답했다. >당연한 일이다, 누나인 내가 동생의 앞길을 막을 순 없다. > >그래서 난 오늘도 도리이 사숙 옆에 서 있는 나무를 찾았다. >오래전에 심은 탓인지 붉게 물든 세상에서 아직도 유일하게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. >조용히 나무 아래에 앉아 사숙에서 들려오는 낭독 소리를 들었다. > >문뜩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> > > >바람이 가볍게 불어왔다. 여긴 생선회를 사숙에 보낸 뒤 돌아오다가 발견한 곳이다. >혼자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. >「사숙에서 잘 지내고 있을까?」 >생선회에 대한 걱정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. > > > >「동생이 보고 싶으면 내가 도와줄까?」 >나무에서 나지막한 소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. >내가 여기에 머물고 싶은 두 번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. > >황량한 곳에서 너무 적적했던 건지, 아니면 학생들이 공부하는 소리를 오랫동안 들어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놀랍게도 나무가 말을 할 수 있다. 내게는 고민을 들어주는 소중한 존재이다. > >「그럼 부탁할게.」 >「좋아! 내 나뭇가지는 사숙 쭉을 향해 있으니까 문제없어.」 >이상하게도 소년의 목소리에서 활기가 느껴진다. > >「응, 고마워.」 >이 나무 아래에 서면, 사숙과 관련된 많은 일을 알 수 있었다. >「아이들」이 웃고 떠드는 이야기가 마치 내 기억의 일부처럼 느껴진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